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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결정

by 마을지기 posted Dec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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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12-30
실린날 2008-12-08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허리케인으로 일대 혼란상태가 벌어졌을 때의 일입니다. 사태는 거의 절망적이었지요. 나는 아주 감동적인 사진을 찍으려는 카메라맨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둥둥 떠다니다가 물속으로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필사적으로 허우적대는 한 여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낯익은 여자였습니다. 아니, 마릴린 먼로가 아닌가!

나는 그 여자를 구출할 수도 있었고, 세계에서 최고로 멋진 여자의 마지막 순간을 보여주는 생애 최고의 작품을 찍어낼 수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가 당면한 문제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컬러필름을 쓸 것인가,아니면 고전적인 수수함을 살리기 위해서 흑백필름을 쓸 것인가?
열정적인 사진 기자라면 위험한 사건
현장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겁니다.
목숨 걸고 달려가서 생명을 살려야 할지,
기록을 남겨 교훈이 되게 해야 할지….

그런데 이 이야기의 기자는
그런 고민을 한 것이 아니었군요.
물속에 뛰어들어 사람을 살리려는 생각은
아예 처음부터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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