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딸의 질문

by 마을지기 posted Apr 22, 2010
Extra Form
보일날 2010-04-23
실린날 2010-03-25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집에서 식사할 때마다 아내가 식탁에 올리는 음식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래 놓고 나서는 늘 경건하게 하느님의 은총을 비는 기도를 했습니다.

하루는 남자가 여느 때처럼 불평을 늘어놓고 나서 감사기도를 하자 어린 딸이 물었습니다.

"아빠, 하느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는 소리를 들으시는 거야?"

"그럼, 물론 들으시지."

딸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물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을 때 하는 소리도 죄다 들으셔?"

아버지는 자기가 딸에게 신앙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해줬구나, 생각하며 좋아하면서 대답했습니다.

"그럼, 빠짐없이 들으신단다."

그러나 딸의 다음 질문으로 그의 자부심은 곧 비참하게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그런 두 가지 말 가운데 어느 쪽을 믿으셔?"
인간관계에서도 대하기 참 난감한 사람이
일구이언(一口二言), 곧 한 입으로
때에 따라 다른 소리를 하는 사람인데,
대부분 그런 사람은 꺼리게 되어 있지요.

사람이 이때는 이렇게, 저때는 저렇게,
때에 따라 말을 바꾸어 내뱉는다면,
듣는 하느님도 얼마나 헷갈리실까요?
띨이 아버지 교육을 확실히 시켰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 2010-04-23 딸의 질문 4637
1197 2008-06-25 딸의 편지 3339
1196 2009-06-29 땅땅땅땅 3814
1195 2008-01-02 때려주고 싶은 거짓말 3321
1194 2009-06-10 떡에 관한 복음 3423
1193 2005-05-28 똑 같은 보석 3542
1192 2009-12-08 똑똑한 남자, 멍청한 여자 3720
1191 2004-08-18 똑똑해지는 약 3009
1190 2004-10-22 뛰는 학생 위에 나는 교수 2777
1189 2009-10-27 뛰는 학생, 나는 교수 3321
1188 2004-09-11 뜻의 차이 3812
1187 2003-08-03 라디오 시사대담에서 2360
1186 2009-10-28 로마 병사와 수녀 3327
1185 2004-08-16 로마를 터키의 수도로! 2711
1184 2004-07-09 룸메이트 2546
1183 2006-02-04 마누라 제삿날에 4053
1182 2004-06-29 마늘 일곱 쪽 2736
1181 2009-07-23 마음은 사랑따라 3429
1180 2005-09-06 마피아의 유산 3495
1179 2004-09-03 막내의 엽기적인 한마디 30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