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음악선생님의 비애

by 마을지기 posted May 06, 2010
Extra Form
보일날 2010-05-06
실린날 2004-07-13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음악시간에 슈베르트의 '숭어'를 배울 때, 음악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이 곡이 시험에 나오면 '슈베르트-숭어'니까 '시옷 두 개'를 기억해!"

나를 포함한 반 아이들은 선생님이 시킨 대로 열심히 외웠습니다.

'시옷과 시옷.'

그런데 시험 당일, 세상에 그 문제가 주관식으로 나온 게 아니겠습니까.

나는 당황해서 외운 것을 까먹어 버렸습니다.

그 문제를 비워두고 넘기려는데 짝이 'ㅊ'을 적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아싸, 알았다!'

나는 답을 썼습니다.

<차이코프스키-참치>

시험이 끝나고 다음 음악시간, 속이 터진 음악선생님이 아이들이 써 낸 답안을 공개했습니다.

<모차르트-문어>

<베토벤-뱀장어>

<쇼팽-상어>
송어가 명랑하게 뛰노는 광경을 그린
'송어'는 1817년에 슈베르트가 작곡하였고
오페라 가수 포글(Johann Michael Vogl)이
그해 '슈베르티아데'에서 초연했습니다.

'송어'를 '숭어'라고 하기도 하지만,
'숭어'는 틀리고 ‘송어’가 맞습니다.
'맑은 시내'라는 대목이 있기 때문입니다.
송어는 민물고기, 숭어는 바닷고기니까요.


(▶버튼을 클릭하시면 음악이 나옵니다.
식스 센스(The Sixth Sense, 1999)라는
영화에 나오는 음악입니다.
이 음악은 이야기마을에서 구입한
파일에서 재생됩니다.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8 2009-05-29 "가게는 누가 봐?" 3515
1677 2010-07-20 "고마우신 이대통령 우리대통령" 5283
1676 2010-09-02 "그냥 내려갈 수 없지" 4972
1675 2009-10-12 "나를 여자로 만들어 줘요!" 3416
1674 2007-03-07 "난 알아요!" 3948
1673 2006-02-01 "너도 겪어 봐라" 3786
1672 2009-04-07 "늘 그런 건 아니지!" 3475
1671 2004-12-06 "멋진 남자 가나다라" 2929
1670 2009-10-23 "상심하지 말고 차라리…" 3255
1669 2009-07-03 "성경 좀 제대로 읽어라!" 3937
1668 2010-03-03 "아이 럽 유" 4616
1667 2010-04-29 "아이들이 모두 몇입니까?" 4430
1666 2010-02-08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 4040
1665 2004-07-20 "엿 먹어라"가 욕이 된 이유 3203
1664 2009-10-07 "오빠, 배고파요!" 3971
1663 2009-11-10 "옹달샘" 비판 3434
1662 2010-10-05 "왜 찾으십니까?" 4934
1661 2010-11-12 "움 그왈라!" 4448
1660 2003-09-04 "웃기는 사람이 더 나빠" 2465
1659 2010-11-23 "제가 잘못 탔군요!" 43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