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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by 마을지기 posted May 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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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5-07
실린날 2008-05-15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아버지가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목욕탕에 갔습니다.

열탕 속에 들어 간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 시원하다. 너도 들어와!"

아들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열탕 속에 풍덩 들어갔습니다. 순간 어찌나 뜨겁던지, 물에서 얼른 튀어나오면서 말했습니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니까!"

이 말을 들은 아버지가 화가 나서 아들을 두들겨 팼습니다. 아들이 앙앙거리면서 말했습니다.

"때려 죽여라. 니 새끼 죽지 내 새끼 죽냐?"

목욕이 끝나고 간식을 먹는데, 아버지는 다섯 개, 아들은 세 개의 빵을 먹고 나서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배 부르지?"

아들이 말했습니다.

"세 개 먹은 놈이 배 부르면 다섯 개 먹은 놈은 배 터지겠다!"

아들은 또 한 번 얻어 터졌습니다.

집에 와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목욕탕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자 중얼거렸습니다.

"원, 세상에! 마누라 없는 놈은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우리말에서 '시원하다'라는 포현은
온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氣)의 움직임이 원활하여, 소통이
잘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을,
어린 아이가 잘 알 리가 없지요.
수도 없이 나돌던 이야기지만,
중간 아래부터는 새로운 버전으로
조금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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