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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의 대화

by 마을지기 posted Aug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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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08-25
실린날 2010-08-24
출처 아시아경제
원문 골프장에 갔다가 돌아온 남편을 현관에서 맞아준 건 네 살 난 딸이었다.

"아빠, 골프는 누가 이겼어? 아빠야, 아저씨야?"

"아저씨하고 나하고는 이기기 위해 골프를 치는 게 아니야. 우리는 그저 재미 보려고 골프를 치는 거야"라고 남편이 대답했다. 딸은 그러나 물러서지 않았다.

"알았어 아빠, 그럼 누가 더 많이 재미를 본 건데?"
아빠가 골프에서 이겼는지 졌는지
궁금해하는 딸의 심정이야 이해가 가지만
누가 더 재미를 많이 봤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말문이 막혀 버렸습니다.

두 사람만 있으면 한 줄로 세워
순위를 매기고 서열을 따지는 게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이니까요.
가치보다는 서열이 우선되는 세상입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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