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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구원하는가?

by 마을지기 posted Dec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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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12-22
실린날 2010-07-06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어느 신도가 스님께 질문을 했다.

"스님은 절에서 무얼 하십니까?"

"고행을 하며 수행하고 도량을 닦아요."

"평생 고행을 하며 수행하고 도량을 닦기만 하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중생을 구원하는 일을 하지요."

신도는 그게 어떻게 중생을 구원하는 일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 화제를 다른 데로 돌렸다.

"스님, 공양은 드십니까?"

"잘 먹고 있지요."

"손수 농사를 지어서 드십니까?"

"아니오, 중생들이 갖다 준 공양으로 먹고 살지요."

신도가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스님, 그렇다면 중생이 스님을 구원하고 절도 구원하는군요."
중생이 스님에게 갖다드리는 것은
만질 수도 있고 눈에 보이는 것이지만
스님이 중생에게 주는 것은
대개 형체가 없는 것들이겠지요.

어쨌든 스님은 중생을 구원하고
중생은 스님과 절을 구원하고….
승속의 구분이 멊이, 모두가 부처가
되는 것이 불도가 아닐는지….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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