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날마다 생일

by 마을지기 posted Apr 13, 2011
Extra Form
보일날 2011-04-13
실린날 2009-08-20
출처 문화일보
원문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로 시작하는 ‘논개’의 시인 수주 변영로.

그는 길에서 제자들을 만나면 “오늘이 내 생일일세”하고 말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제자들은 그에게 술을 대접했다.

이렇게 공짜술을 얻어먹는 재미에 툭하면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말하고 다니던 수주의 행태를 눈치챈 제자들이 그에게 항의했다.

“어떻게 선생님은 매일매일이 생신이십니까?”

그러자 수주가 대답했다.

“이보라고. 이 전쟁통에 이렇게 무사히 숨을 쉬고 있는 날이면 모두 살아있는 생(살 생·生)일이지 그럼 죽은 날인가?”
변영로 선생이 제자들에게
"오늘이 내 생일일세!"라고 하여
공짜술을 얻어 드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업료를 받으신 것이군요.

'아직 살아 있다는 것!'
전쟁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하루 실감하는 일이겠지요.
오늘도 살아 있다면 '생일'입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338 2003-08-06 새로운 의미들 2805
337 2008-12-23 호떡 값 2803
336 2007-11-26 2007년말 요절 말씀 2803
335 2004-04-28 맹인과 맹인견 2803
334 2004-05-14 세계적인 식당 2802
333 2003-12-01 어른들을 위한 동화 2801
332 2004-05-24 회심의 일격 2800
331 2005-04-08 사하라 숲 2799
330 2004-09-06 텍사스의 도박사 2798
329 2004-08-10 신분 확인 2797
328 2004-04-27 한국은 무서운 나라 2797
327 2007-12-27 기도 시험 2794
326 2004-10-19 두 도둑 2794
325 2008-11-17 여자란? 2792
324 2008-11-14 깜찍한 생각 2790
323 2004-09-15 그저께 도전골든벨을 보았소? 2788
322 2004-03-23 아버님의 성함 2788
321 2004-06-01 허준 VS 국회의원 2787
320 2004-01-02 욕의 기원(시발노무색기) 2787
319 2008-10-16 경주를 빨리 끝내려면? 27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