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외삼촌 댁으로 간 야곱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tra Form
보일날 2003-01-19
성서출처 창세기 28:1-29:35
성서본문 야곱이 라헬과 동침하였다. 야곱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였다. 그는 또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의 일을 하였다. (창세기 29:30)
야곱은 형을 분노한 피해 외삼촌 댁으로 길을 떠납니다.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서, 하란으로 가다가, 어떤 곳에 이르렀을 때에, 해가 저물었으므로, 거기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는 돌 하나를 주워서 베개로 삼고, 거기에 누워서 자다가, 꿈을 꾸었습니다. 그가 보니, 땅에 층계가 있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있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그 층계 위에 서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주,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요, 너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다.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 너의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질 것이며, 동서 남북 사방으로 퍼질 것이다. 이 땅 위의 모든 백성이 너와 너의 자손 덕에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며, 내가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 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않겠다."

야곱은 잠에서 깨어서, 혼자 생각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분명히 이 곳에 계시는데도,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

그는 두려워하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 곳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로 들어가는 문이다."

야곱은 다음날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베개 삼아 벤 그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베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성의 본래 이름은 루스였습니다.

야곱은 이렇게 서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고, 제가 가는 이 길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고, 제가 안전하게 저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시면, 주님이 저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며, 제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에서 열의 하나를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야곱이 줄곧 길을 걸어서, 드디어 동방 사람들이 사는 땅에 이르렀습니다.

거기 들에 우물이 있는데, 그 곁에 양 떼 세 무리가 엎드려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곳은 목자들이 양 떼에게 물을 먹이는 우물인데, 그 우물 아귀는 큰 돌로 늘 덮여 있어서, 양 떼가 다 모이면 목자들이 우물 아귀에서 그 돌을 굴려내어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 다 먹인 다음에 다시 돌을 굴려서 우물 아귀를 덮고는 하였습니다.

야곱이 그 목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보십시오, 어디에서 오시는 길입니까?"

그들이 대답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란에서 오는 길입니다."

야곱이 그들에게 또 물었습니다.

"나홀이라는 분의 손자인 라반이라는 분을 아십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아, 예, 우리는 그를 잘 압니다."

야곱이 또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분이 평안하게 지내십니까?"

그들이 대답하였습니다.

"잘 삽니다. 아, 마침, 저기 그의 딸 라헬이 양 떼를 몰고 옵니다."

야곱이 말하였습니다.

"아직 해가 한창인데, 아직은 양 떼가 모일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 다시 풀을 뜯기러 나가야 하지 않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양 떼가 다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양 떼가 다 모이면, 우물 아귀의 돌을 굴려내고서, 양 떼에게 물을 먹입니다."

야곱이 목자들과 말하고 있는 사이에, 라헬이 아버지의 양 떼를 이끌고 왔습니다. 라헬은 양 떼를 치는 목동이었습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가 치는 외삼촌의 양 떼를 보고, 우물 아귀에서 돌을 굴려내어, 외삼촌의 양 떼에게 물을 먹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야곱은 라헬에게 입을 맞추고, 기쁜 나머지 큰소리로 울면서, 라헬의 아버지가 자기의 외삼촌이라는 것과, 자기가 리브가의 아들이라는 것을 라헬에게 말하였습니다. 라헬이 달려가서,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라반은 누이의 아들 야곱이 왔다는 말을 듣고서, 그를 만나러 곧장 달려와, 그를 보자마자 껴안고서, 입을 맞추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야곱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라반에게 다 말하였습니다.

말을 듣고 난 라반은 야곱에게 말하였습니다.

"너는 나와 한 피붙이이다."

야곱이 한 달을 라반의 집에 머물러 있을 때에, 라반이 그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나의 조카이긴 하다만, 나의 일을 거저 할 수는 없지 않느냐? 너에게 어떻게 보수를 주면 좋을지, 너의 말을 좀 들어 보자."

라반에게는 두 딸이 있었습니다. 맏딸의 이름은 레아이고, 둘째 딸의 이름은 라헬이었습니다. 레아는 눈매가 부드럽고, 라헬은 몸매가 아름답고 용모도 예뻤습니다. 야곱은 라헬을 더 사랑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제가 칠 년 동안 외삼촌 일을 해 드릴 터이니, 그 때에 가서,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과 결혼하게 해주십시오"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라반이 말하였습니다.

"그 아이를 다른 사람과 짝지어 주는 것보다, 너에게 짝지어 주는 것이 더 낫겠다. 그러면 여기서 나와 함께 살자."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맞으려고 칠 년 동안이나 일을 하였지만, 라헬을 사랑하기 때문에, 칠 년이라는 세월을 마치 며칠같이 느꼈습니다.

칠 년이 지난 뒤에,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습니다.

"약속한 기한이 다 되었습니다. 이제 장가를 들게 해주십시오. 라헬과 결혼하겠습니다."

라반이 그 고장 사람들을 다 청해 놓고,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밤이 되었을 때에, 라반은 큰 딸 레아를 데려다가 신방으로 들여보냈는데, 야곱은 그것도 모르고, 레아와 동침하였습니다.

그리고 라반은 여종 실바를 자기 딸 레아에게 몸종으로 주었습니다.

아침이 되어서 야곱이 눈을 떠 보니, 옆에 누운 여자는 라헬이 아니라 레아가 아니겠습니까!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습니다.

"외삼촌께서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제가 그 동안 라헬에게 장가를 들려고 외삼촌 일을 해 드린 것이 아닙니까? 외삼촌께서 왜 저를 속이셨습니까?"

라반이 대답하였습니다.

"큰 딸을 두고서 작은 딸부터 시집보내는 것은, 이 고장의 법이 아닐세. 그러니 이레 동안 초례 기간을 채우게. 그런 다음에 작은 아이도 자네에게 주겠네. 그 대신에 자네는 또 칠 년 동안 내가 맡기는 일을 해야 하네."

야곱은 그렇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가 레아와 이레 동안 지내고 나니, 라반은 자기 딸 라헬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라반은 여종 빌하를 자기 딸 라헬에게 몸종으로 주었습니다.

드디어 야곱이 라헬과 동침하였습니다. 야곱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였습니다. 그는 또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의 일을 하였습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성서출처 제목 조회 수
344 2004-07-22 시편 110:1-7 성왕(聖王)을 기다리는 대왕(大王) 2020
343 2004-03-07 시편 10:1-18 "저들의 죄, 사정없이 물으소서!" 1955
342 2004-07-21 시편 109:22-31 멸시 받아도 기뻐할 수 있는 것은 1989
341 2004-07-20 시편 109:1-21 빌어먹을 인간들 2184
340 2004-07-19 시편 108:1-13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 2100
339 2004-07-13 시편 107:8-14 교만의 사슬을 끊어주시는 하나님 2208
338 2004-07-16 시편 107:31-43 번성하게 하시는 하나님 2699
337 2004-07-15 시편 107:21-30 항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2244
336 2004-07-14 시편 107:15-20 밥맛을 찾게 하시는 하나님 2110
335 2004-07-12 시편 107:1-7 성읍으로 들어가게 하시는 하나님 2042
334 2004-07-10 시편 106:1-48 저도 끼워 주십시오 2243
333 2004-07-09 시편 105:16-45 여러 민족이 애써서 일군 땅 2044
332 2004-07-08 시편 105:1-15 너희 조상은 떠돌이였다 2211
331 2004-07-07 시편 104:31-35 숨 거두는 날까지 나는 노래하리라 2191
330 2004-07-06 시편 104:24-30 숨쉬게 하시는 하나님 2176
329 2004-07-05 시편 104:16-23 일하게 하시는 하나님 2159
328 2004-07-03 시편 104:14-15 먹을것을 주시는 하나님 2650
327 2004-07-02 시편 104:10-13 물을 주신 하나님 2438
326 2004-07-01 시편 104:1-9 빛을 옷 삼아 바람을 날개 삼아 2747
325 2004-06-29 시편 103:6-14 두고두고 꾸짖지 않으시는 하나님 21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07 Next
/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