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아침은 원래 안 먹어요"

by 마을지기 posted Aug 29,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08-31
출처 김중미, 《괭이부리말 아이들》(창작과비평사, 2002), 84쪽
책본문 [영호는] 동준이에게 다정하게 물었다.
"너, 저녁은 먹었니?"
동준이는 동수의 눈치를 살피며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다.
"그럼 점심은 먹었어?"
"학교에서 급식 먹었는데요."
"그으래? 요즘 너네 급식하니?"
"네, 옛날부터 했는데요."
"그럼, 아침은 먹었니?"
"원래, 아침 안 먹는데요."
사용처 1. 20151004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원래 아침 안 드시는" 분들 계시지요.
다이어트를 위해서, 귀찮아서...
이럴 때 대수롭지 않게 말합니다.
"원래 아침 안 먹어요."
동준이도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이 아이는 없어서 못 먹는 겁니다.
아직도 우리가 사는 한 구석에
이런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아예 없다면
정부에서 지원이라도 받을 텐데
그렇지도 못한 아이들 말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597 2010-06-14 "당신은 詩人입니다!" 5036
1596 2007-07-28 훌륭한 정보의 원천 5034
1595 2011-02-11 울타리 5029
1594 2010-06-15 "연애 시절은 은폐가 가능하다!" 5028
1593 2010-09-24 "수백만의 독자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5021
1592 2005-09-28 정말 시급한 교육 5019
1591 2010-07-21 나무는 5014
1590 2010-10-07 프로 기생 5013
1589 2010-04-14 동심초 5010
1588 2010-08-13 65년 전의 분위기 5009
1587 2010-09-29 좋은 생각만 하겠다고 결심하라! 5007
1586 2010-06-17 정신적인 다이어트 5000
1585 2007-06-27 가끔 혼자 있어야 한다 4997
1584 2011-01-28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다!" 4983
1583 2011-01-18 사랑한다는 것은 4983
1582 2010-08-17 "이제야 알아진다!" 4983
1581 2011-03-03 걷기는 골격을 강화한다! 4980
1580 2010-06-23 어머니와 아내의 차이 4978
1579 2010-08-10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4975
1578 2010-07-14 누가 틀린 정보를 계속 고집할 때 49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