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두부

by 마을지기 posted Sep 02,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09-14
출처 박완서, 《두부》(창작과비평사, 2003), 29-30쪽
책본문 징역살이를 속된 말로
'콩밥 먹는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면
출옥한 이에게 두부를 먹이는 까닭을
알 것도 같다.
두부는 콩으로부터 풀려난 상태이나
다시는 콩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렇다면 두부는
다시는 옥살이하지 말라는
당부나 염원 쯤 되지 않을까.

(박완서의 산문 「두부」 중, 1998년 작품)
사용처 NULL
전 아무개 전 대통령이 석방되던 날,
텔레비전 화면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당당했습니다.
한 모의 두부를 향해 고개 숙인
그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는 뜻으로
작가 박완서는 이 글을 썼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도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고개 숙인 모습,
그것이 그의 아름다움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17 2008-09-09 가짜 나이, 정당한 나이 3443
1116 2008-09-08 별을 보며 다짐한 것 3475
1115 2008-09-05 "너에게는 어떠한 제약도 따르지 않을 것이다!" 3317
1114 2008-09-04 사람들의 생각 3280
1113 2008-09-03 당연히 노여워해야 할 일에 대해서 3275
1112 2008-09-02 아버지가 쥐어준 소금 3181
1111 2008-09-01 지켜야 할 것 세 가지 3518
1110 2008-08-29 어느 포수가 들려준 이야기 3377
1109 2008-08-28 생각이 현실을 지배한다 3135
1108 2008-08-27 태어남의 신비 3282
1107 2008-08-26 당신의 기억력은 좋다! 3262
1106 2008-08-25 남자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3451
1105 2008-08-22 감사의 인사를 해보자 3499
1104 2008-08-21 평온하게 가는 길 3351
1103 2008-08-20 아이의 손을 잡고 잔디 위에 앉아라! 3303
1102 2008-08-19 바닷물 속에 돌을 던지듯 3222
1101 2008-08-18 비 오던 날의 추억 3326
1100 2008-08-14 “오늘 나는 번뇌에서 벗어났다!” 3344
1099 2008-08-13 무엇이 참다운 불공인가 3175
1098 2008-08-12 독실한 신자 32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