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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너무 성하다

by 마을지기 posted Sep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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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0-15
출처 안도현 편,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나무생각, 1999), 187쪽
책본문 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많다.

내 몸이 성하다.

(이정록, 「서시」)
사용처 1. 20121201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2. 20120512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3. 20120514 화 경북노회 체육대회 개회예배 설교.
이 시를 두고, 안도현은
"고승이 툭,
한 마디 던지고 간 화두 같다.
그러나 깐깐한 오기도 묻어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과 더불어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상처가 나는 건 당연합니다.
"내 몸이 성하다"는 것은
사람과의 부대낌이 없었다는 건데
시인은 그걸 아쉬워하는 게 아닐까요?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일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욕 먹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제 몸을 사리지 않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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