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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

by 마을지기 posted Sep 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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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0-20
출처 박갑천,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을유문화사, 1995), 20-21쪽
책본문 바꾼다는 뜻의 '갈다'에 뚱뚱보, 털보, 울보... 할 때의 그 뒷가지 '-보'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나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내를 이 사람 저 사람 자주 바꾸기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되겠기에 말이다. 울보는 울기를 잘하듯이 갈보는 갈기(바꾸기)를 잘한다. 그런 출발의 '갈보' 아니었을까 하는 말이다.
사용처 1. 20090712 일 구미안디옥교회 주일예배 설교.
'갈보'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박갑천 님이 풀이한 내용입니다.

요즘 정치 하는 사람들 중,
일관된 주장이나 논리가 없이
무조건 상대가 하는 반대로만 하다가
제 무덤 파는 사람들이 많지요?

뭘 하자 해서 판 벌려놓았더니
빨리 하라고 재촉하고,
그럼 빨리 하자고 했더니
왜 빨리 하느냐고 난리고,
그럼 어쩌랴 했더니
그냥 물러나라고 떼 쓰고,
제 눈에는 들보가 있으면서도
남의 눈의 티만 가지고 시비 걸고...

타당한 이유나 일관성이 없이
무조건 반대하기 위해 내뱉는 말은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온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지요.
이렇게 말 갈기(바꾸기)를
밥먹듯이 잘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갈보'라 한다면 좀 지나치겠지요?
그분들도 이 나라에서 함께 살아야 할
우리의 동포들이니까요.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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