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가을의 기도

by 마을지기 posted Oct 22,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10-29
출처 독자 693인 편,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삼일서적, 1985), 198쪽
책본문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김현승, 「가을의 기도」)
사용처 1. 20130929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깊어가다 못해
벌써 가을의 끝이 보입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손을 모아 기도해봅시다.

다음의 두 마디 기도 중
하나만 골라 하든지, 아니면
둘 다 연결해서 드려봅시다.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 있게 하소서."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57 2003-08-21 하고 싶은 일을 하자 1835
1656 2003-08-22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낫다 1858
1655 2003-08-23 부모님의 허물도 감사한 일 1906
1654 2003-08-24 세상의 많은 어머니시여! 1851
1653 2003-08-25 아직도 아가씨를 업고 있소? 1808
1652 2003-08-26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2056
1651 2003-08-27 우리나라에서 살아남는 요령 2008
1650 2003-08-28 요령 좋은 인간과 현명한 인간 2030
1649 2003-08-29 1910년 8월 29일 2046
1648 2003-08-30 우둔함에 관해서 2000
1647 2003-08-31 "아침은 원래 안 먹어요" 1963
1646 2003-09-01 나는 왕따다 2315
1645 2003-09-02 고요하고 고요한 찰나에 2141
1644 2003-09-03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아라 2141
1643 2003-09-04 악처를 얻은 사람 2118
1642 2003-09-05 분별의 지혜 2160
1641 2003-09-06 에너지를 집중하자 2096
1640 2003-09-07 옆 사람에게 물이 튀지 않게 2263
1639 2003-09-08 환희를 느끼는 순간 2312
1638 2003-09-09 무엇이 성공이고 무엇이 실패인가? 24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