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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기계

by 마을지기 posted Oct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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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1-25
출처 배평모, 《거창고등학교 이야기》(종로서적, 1996), 15-16쪽
책본문 이 지구는 자전을 하면서도 공전을 한다는데 그 속도는 제트기로 백두산과 한라산을 한 시간에 오갈 수 있는 속도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털털털 소리가 나고 어지러울 텐데 아무런 소리도 없이 털털거리지도 않고 아주 조용하게 달리지 않는가. 기계는 완전하면 완전할수록 소리가 없고 또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 큰 지구가 이렇게 빨리 달리는데 그것도 자전을 해가면서 소리 하나 나지 않고 부드럽게 달리는 그 배후에는 이 지구를 지으신 분이 없단 말인가.
사용처 1. 20090802 일 구미안디옥교회 주일예배 설교.
이 거대한 지구가 쉴 새 없이 돌아가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생각할수록 신기한 일입니다.
신기한 일이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자연을 살피면 살필수록,
우주의 질서를 보면 볼수록
삶의 오묘함을 느끼면 느낄수록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풀 한 포기나 작은 곤충 앞에서도
머리숙여 겸손해질 수 있을 때
우리의 삶이 더 값지지 않을까요?
완전한 기계일수록
소리가 나지 않는 법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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