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한국의 사회귀족은 누구인가?

by 마을지기 posted Nov 22,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12-01
출처 홍세화,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한겨레신문사, 2003), 28-29쪽
책본문 그러면 오늘날 한국의 사회귀족은 누구인가? 이 질문은 당연하다. 우선 알기 쉽게 우리가 흔히 '사회명사' 또는 '사회 지도층'이라 부르는 사람들, 그래서 <조선일보>에는 물론 <한겨레>에도 매일 작은 사진과 함께 동정(動靜)란에 소개되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치자...

그런데 부음 란은 한국의 '사회귀족'의 일면을 이해하는 데 아주 좋은 단서를 제공해준다. 설령 사망자 자신은 사회귀족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식이 사회귀족일 때 부음란에 실린다는 것, 귀족 중에서도 당하관일 때보다 당상관일 때에 더욱 큼직하게 실린다는 사실이다.
사용처 NULL
"사회 지도층"이라 하니까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하네요.

'사회지도층'이라고? 얼어죽을!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무얼 '지도'했는데? '기드꿘 조아, 다른 건 다 실여실여!' ─ 딴지일보 ─

'노블리스 오블리제'라 하여
이른바 선진국의 신흥귀족들은
최소한 사회적 의무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틈만 나면 의무를 회피하려 하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더 무서운 것은
'나도 돈 있으면 저렇게 할 거다'
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겁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357 2004-07-06 숨을 내쉬며 난 미소짓는다 2496
1356 2004-07-07 행복은 귀신 같이 찾아온다 2526
1355 2004-07-08 평생에 세 번 목욕하는 사람들 1921
1354 2004-07-09 ‘나’는 없다 2276
1353 2004-07-10 위대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2557
1352 2004-07-12 사랑의 속박 2590
1351 2004-07-13 모른다고 말하기 2424
1350 2004-07-14 남편을 요리사로 만드려면? 2297
1349 2004-07-15 ‘환희의 송가’가 울려퍼질 때까지 2263
1348 2004-07-16 가난한 예수들 2792
1347 2004-07-19 싸우지 않고도 목적을 달성하는 법 2298
1346 2004-07-20 언론의 자유 2354
1345 2004-07-21 미소는 주인됨의 표시입니다 2483
1344 2004-07-22 리더를 격려하라 2495
1343 2004-07-23 모양보다는 기능이 우선이다 2342
1342 2004-07-24 제발 지금 당장 하라 2537
1341 2004-07-26 거지들이 부러워하는 것 2399
1340 2004-07-27 2605
1339 2004-07-28 보잘 것 없는 것들의 소중함 2301
1338 2004-07-29 용서의 채널 20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