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짜장면

by 마을지기 posted Jan 26,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2-02
출처 안도현, 《짜장면》(도서출판 열림원, 2000), 121-122쪽
책본문 어떤 글을 쓰더라도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표기하지는 않을 작정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짜장면이라고 쓰면 맞춤법에 맞게 기어이 자장면으로 쓰라고 가르친다. 우둔한 탓인지는 몰라도 나는 우리나라 어느 중국집도 자장면을 파는 집을 보지 못했다. 중국집에는 짜장면이 있고, 짜장면은 짜장면일 뿐이다. 이 세상의 권력을 쥐고 있는 어른들이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배워서 자장면이 아닌 짜장면을 사주는 날이 올 것인가 기대하면서...
맞춤법을 잘 몰라서 틀리는 것은
배운 게 적다 탓할 수 있지만
현행 맞춤법과 다른 것을 알면서도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안 쓰는 것은
아름다운 고집입니다.

배고플 때 먹고 싶은 것이
자장면이 아니라 '짜장면'인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217 2004-12-23 도움은 달빛과 같은 것 2092
1216 2004-12-24 아기 예수께 드리는 기도 2736
1215 2004-12-27 사소한 일에 초연한 사람 2462
1214 2004-12-28 물과 생명 2344
1213 2004-12-29 다급해진 일본 2273
1212 2004-12-30 성자의 기도 2370
1211 2004-12-31 한 해의 마지막 날 3356
1210 2005-01-03 더 많이 변할수록 더 같은 것이다 2815
1209 2005-01-04 쉬운 말이 강한 말이다 2764
1208 2005-01-05 사랑의 비밀 3033
1207 2005-01-06 가정의 피스 메이커가 돼라 2713
1206 2005-01-07 비판을 활용하자 2606
1205 2005-01-08 행복에 익숙한 사람 3017
1204 2005-01-10 내가 남긴 발자국 2888
1203 2005-01-11 비판을 위한 안전한 규칙 2567
1202 2005-01-12 사랑은 지금 하는 것이다 2847
1201 2005-01-13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 2755
1200 2005-01-14 영원한 것과 유한한 것 2737
1199 2005-01-15 1월 15일 2697
1198 2005-01-17 부질없는 목표는 과감히 포기하라 24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