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왜?

by 마을지기 posted Nov 22,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4-02-11
출처 홍세화,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한겨레신문사, 2003), 48쪽
책본문 내가 들은 풍월에 의하면, 프랑스의 어린이들이 '엄마'(maman)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왜?'(pourquoi)로서 '아빠'(papa)보다 더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실제 어린이들은 세상과 만나면서 끊임없는 물음과 만나게 된다...

이 점에는 한국의 어린이들과 프랑스의 어린이들 사이에 차이가 없다. 차이는 엄마에게서 비롯된다. 프랑스의 엄마들은─아빠도 마찬가지인데─때로는 순진하고 때로는 엉뚱하기 짝이 없는 아이의 물음에 성실하게 답해준다... 나는 단 한 번도 "그런 건 몰라도 돼"라든가 "귀찮게 왜 자꾸 그러니?"나 "크면 다 알아"와 같은 대꾸를 들어본 적이 없다.
사용처 NULL
옛날 시어머니들은 며느리들을
어지간히도 윽박질렀지요.
침묵하고 있으면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대답도 않는다"
뭔가를 대답하면
"감히 어른에게 말대꾸한다" 하고
마음껏 위세를 부렸었지요.
전에는 어린이와 젊은이의 언권이
이처럼 무척 제한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는
어린이나 손아랫사람과의 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상대를 동등한 인격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97 2008-02-13 사라져 버린 언어 3389
1196 2009-07-06 시기가 엇갈려 일어나는 실패 3388
1195 2009-03-25 "어서 오게, 잘 왔네!" 3387
1194 2008-05-01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가? 3387
1193 2009-10-19 고분고분 아이, 뼈대 굵은 아이 3386
1192 2009-08-14 이광수 3386
1191 2008-09-18 꽃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3386
1190 2007-01-31 충고에 대하여 3386
1189 2008-04-04 고통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3385
1188 2008-01-03 약속이 비전을 만든다 3381
1187 2006-01-06 울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3380
1186 2006-01-14 여우는 운전석에 앉는다 3379
1185 2008-08-29 어느 포수가 들려준 이야기 3377
1184 2009-04-15 기계음과 자연음 3376
1183 2009-01-20 원칙을 검토하라! 3375
1182 2008-12-01 아버지 3375
1181 2005-12-08 여성의 아름다움 3375
1180 2005-06-04 굽은 소나무 3374
1179 2008-02-12 세뱃돈 3374
1178 2006-04-12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33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