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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있는 것은 네 다리가 없다

by 마을지기 posted Dec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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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2-23
출처 송광성 외 역, 《한국 고전 명수필선》(을유문화사, 1999), 40쪽
책본문 하늘이 생물을 창조한 것을 보면, 날카로운 이빨을 준 자에게는 굳센 뿔을 주지 않았고, 날개를 준 자에게는 네 다리를 주지 않았네.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세상에서 부귀와 장수를 겸한 사람은 많지 않은 법... 사람들이 나더러 대머리라 하고 내가 또한 그것을 마다하지 않고 즐겁게 생각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네.

(권근, 「대머리의 변」 중.)
사용처 NULL
아마도 권근 선생께서
대머리였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걸 탓할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자연의 이치는 오묘한 것이어서
내가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며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감사하며, 생긴 대로 사는 게지요.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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