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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by 마을지기 posted Feb 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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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2-27
출처 고은, 《조국의 별》(창작과비평사, 1991), 32쪽
책본문 시인은 손길입니다 어루만져야 합니다
아픈 이
슬픈 이
가난한 이에게서 제발 손 떼지 말아야 합니다
고르지 못한 세상
시인은 불행한 이 하나하나의 친족입니다

(고은, 「시인」 중.)
사용처 NULL
시는 한가한 이들의 장난감도 아니고
배부른 이들의 액세서리도 아닙니다.
아픈 이, 슬픈 이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시라 부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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