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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인간인데...

by 마을지기 posted Nov 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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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3-07
출처 조영래, 《전태일 평전》(돌베개, 1991), 207쪽
책본문 "업주들은 한 끼 점심값에 200원을 쓰면서 어린 직공들은 하루 세 끼 밥값이 50원, 이건 인간으로서는 행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나이가 어리고 배운 것은 없지만 그들도 사람, 즉 인간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생각할 줄 알고, 좋은 것을 보면 좋아할 줄 알고, 즐거운 것을 보면 웃을 줄 아는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의 영장, 즉 인간입니다. 다 같은 인간인데 어찌하여 빈(貧)한 자는 부(富)한 자의 노예가 되어야 합니까? 왜 빈한 자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안식일을 지킬 권리가 없습니까?" (1970년 초의 소설작품 초고에서)
사용처 1. 20110710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한 기업이 불법자금 수백억을
정치권에 갖다바칠 때
그 기업의 직원들은
명퇴를 걱정해야 하고
그 기업의 비정규직 직원들과
협력업체(하청업체) 직원들은
밥 굶지 않으려고 기를 써야 합니다.

검은 돈을 나누는 과정에서
개인 주머니로 꿀걱 들어간 수많은 돈,
양지만 찾아다니는 철새들이
당을 옮기며 받은 몇억 원씩의 돈,
민심을 왜곡시켜
표를 사는 데 들어간 엄청난 돈들은
중소기업 살리려다 자살한
힘없는 사장들의 목숨값이며,
명퇴당해 길거리로 내몰린
고개숙인 사람들의 한맺힌 돈이며,
주5일 근무는 꿈도 꾸지 못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의 땀값입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어찌하여
누구는 돈 한 푼에 목숨 걸어야 하고
누구는 수백억씩 잘도 삼켜야 합니까?
천벌 받을 인간들은 따로 있는데
왜 선량한 사람들은 이리도
지지리 고생만 해야 합니까?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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