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오월은 그렇게 서정적으로 오지 않았다

by 마을지기 posted Feb 15,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5-03
출처 김남주, 《사랑의 무기》(창작과비평사, 1999), 160쪽
책본문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오월은 바람처럼 그렇게
오월은 풀잎처럼 그렇게
서정적으로 오지는 않았다
오월은 왔다 비수를 품은 밤으로
야수의 무자비한 발톱과 함께

(김남주,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중.)
사용처 NULL
그 어느 계절보다 싱그러워야 할,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야 할,
천진한 어린이들의 세상이어야 할,
깊고 깊은 어버이 은혜 생각하며
옷깃 한 번 더 여미어야 할,
살아 있는 5월을 무참히 죽여버린
야수같은 무리들이 이 땅에 있었고,
아직까지 큰소리치며 살고 있습니다.
5월의 광주를 피로 물들인 저들을
사람들은 잊어버릴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15-10-12 “의사가 뭐라고 했어?” 2041
1676 2012-05-04 걷기가 안겨주는 쾌락 23784
1675 2011-05-24 인생의 행복과 건강 13786
1674 2011-05-20 단수 높은 초능력자 5982
1673 2011-05-17 명지휘자 6006
1672 2011-05-04 어린이에 대하여 6423
1671 2011-04-26 지혜는 조금씩 내라! 6545
1670 2011-04-22 별 하나 잎 하나 6116
1669 2011-04-21 평화의 담배 5969
1668 2011-04-20 조언을 구하라! 5904
1667 2011-04-19 "고마우신 대통령" 6515
1666 2011-04-18 더 큰 만족 5762
1665 2011-04-15 기계와 사람의 차이 6053
1664 2011-04-14 사형제도를 실절적으로 폐지한 나라 5894
1663 2011-04-13 꽃보다, 나비보다 더 아름답게! 6106
1662 2011-04-11 명성은 적게, 굴욕은 많이! 6205
1661 2011-04-01 아내의 고독 5663
1660 2011-03-31 호의를 베풀고 나서 4930
1659 2011-03-30 장터 4681
1658 2011-03-29 물 다스리기, 백성 다스리기 48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