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남자의 성기(性器)와 관련한 구약성서의 규정 중 몇 가지입니다.

▶어떤 남자가 성기에서 고름을 흘리면, 그는 이 고름 때문에 부정하다.

▶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나아서 정하게 되려면, 이레 동안 기다렸다가 옷을 빨고, 흐르는 물에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정하게 된다.

▶남자가 정액을 흘리면, 자기 온 몸을 물로 씻어야 한다. 그래도 그 사람은 저녁때까지 부정하다.

▶남자가 여자와 동침하였다가 정액을 쏟으면, 두 사람이 다 물로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래도 그들은 저녁때까지 부정하다.

다음은 여자가 부정하게 되는 몇 가지 경우입니다.

▶여자가 몸에서 피를 흘릴 때에, 그것이 그 여자의 몸에서 흐르는 월경이면, 그 여자는 이레 동안 불결하다. 그 여자에게 닿는 남자는 모두 저녁때까지 부정하다.

▶어떤 여자가 자기 몸이 월경 기간이 아닌데도, 여러 날 동안 줄곧 피를 흘리거나, 월경 기간이 끝났는데도, 줄곧 피를 흘리면, 피가 흐르는 그 기간 동안 그 여자는 부정하다. 몸이 불결한 때와 같이, 이 기간에도 그 여자는 부정하다.

▶흐르던 피가 멎고 나서도 정하게 되려면, 그 여자는 이레 동안 기다려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정하게 된다.

현대의 의학 지식이나 상식에 비추어 좀 맞지 않는 점도 없지는 않지만, 이 구절들은 당시 사람들이 성(性)생위와 관련한 위생 문제에 얼마나 각별히 신경을 썼는지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