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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남자보다는 내 남편이 편하다

by 마을지기 posted Jan 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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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5-27
출처 김수현, 《세월》(샘터, 1999), 116-117쪽
책본문 완벽이란 어렵기도 하지만 그다지 정이 가지도 않는다. 어딘가 빈틈이 있어야 바라보는 마음이 편안하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런 여유 있는 마음에서 온다.

구름에 살짝 가리운 달, 고운 얼굴에 애교 같은 까만 점, 웃을 때 살짝 보이는 덧니, 작은 흠집이 있는 빨간 홍옥은 참으로 아름답다... 교수님의 구깃한 와이셔츠, 멋쟁이 친구의 어지러운 책꽂이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완벽한 아더왕보다는 화가 날 때 화를 내는 남편이 마음 편하다.

(김수현, 「완벽한 남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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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라면 혹시 모르겠으나
사람이 빈틈이 없다는 것은 어딘지
맛이 좀 덜해 보입니다.
완벽하고 근사해보이는 남자보다
그래도 내 남편이 편한 것은
그와 나 사이에는
둘만의 추억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추억이란 그와 나를 묶어주는,
동아줄보다 튼튼한 끈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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