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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샴페인

by 마을지기 posted Dec 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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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5-29
출처 후지이 야스오(삶과꿈 편집부 역), 《의표를 찌르는 이야기》(도서출판 삶과꿈, 1992), 18쪽
책본문 사라 베르나르라고 하는 미인이자 인기 최고였던 프랑스 여배우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다. 60세가 지나서도 듀마의 『춘희』를 연기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걸출한 여배우였다.

이 베르나르에게 팬들이 샴페인만을 채운 목욕탕에 들어가도록 했다. 권한 쪽이나 그것을 승락한 쪽이나 모두 보통이 넘지만, 아무튼 베르나르가 샴페인 목욕탕에서 나온 뒤, 그 샴페인을 다시 병에 넣고서는 팬들이 모두 마셔버렸다고 하니 팬의 심리란 정말 알 수가 없다. 더욱이 그 때 목욕탕에 몇 다스인지 넣은 샴페인의 병 수보다 마신 샴페인의 병 수가 한 개 더 많았다는 익살까지 붙어 있고 보면, 독자는 무엇을 상상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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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연예인을 두고 광분하는 것은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베르나르가 목욕한 샴페인을,
그것도 한 병이나 불어난 상태에서
좋아라 하며 마셔대는 이 일이
과연 명예로운 일인가 하는 것은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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