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뽐내도 좋은 지위

by 마을지기 posted May 17,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6-08
출처 피천득 외(백미숙 편), 《태담》(한울림, 2002), 105-106쪽
책본문 나는 젖먹는 아기를 바라다볼 때 신의 존재를 부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기가 눈을 감고 잠깐 젖을 빨지 않으면 엄마는 아기 입에서 젖을 떼려듭니다. 그러면 아기 입은 젖을 따라오면서 더 암팡지게 빨아댑니다. 그러다 좀 있으면 아기는 젖을 문 채 잠이 듭니다. 이 때 엄마는 웃으면서 아기를 살며시 뉘입니다.

엄마는 이 때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큰 회사 사장 부인도, 유명한 여자들도, 아무도 부럽지 않습니다. 여학교때 자기보다 공부 잘하던 동무도 대수롭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 아기의 엄마같이 뽐내도 좋은 지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아기같이 소중한 것이 다시 없기 때문입니다.

(피천득, 「서영이와 난영이」 중.)
사용처 1. 20040000 예수님의 삶.
아기의 어머니라면 그가 누구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훌륭합니다.
그 아기가 자라서 위대한 사람이 되든 안 되든
그것은 전혀 상관 없습니다.
단지 아기의 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위대하고 훌륭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297 2009-12-30 소비 침체를 일거에 타파할 복안 3843
296 2007-04-23 너 자신을 부끄러워하라! 3851
295 2009-11-25 "애매한 성격의 소유자" 3853
294 2009-07-27 생각으로 삶을 만든다! 3861
293 2009-06-19 변(便)과 분(糞) 3864
292 2009-05-20 말주변 없는 사람의 장점 3867
291 2008-01-04 발랄하고 광채 나는 얼굴 3875
290 2009-09-18 분노는 습관이다 3876
289 2009-12-14 법이 요란할수록 도둑이 많다! 3889
288 2009-08-24 4S 정책 3892
287 2009-11-30 메모를 하라! 3904
286 2009-12-17 여유를 즐겨라! 3926
285 2009-12-22 피해의식에 대하여 3930
284 2009-06-22 숲이 주는 고마움 3931
283 2009-11-20 “이 곳에서 살고 싶소!” 3935
282 2009-12-21 존재의 까닭과 깊이 3949
281 2009-11-27 인간 송신탑 3962
280 2009-12-15 이불 3969
279 2009-12-18 그리움 하나 3972
278 2009-06-17 마음아 너는 어이 39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