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철학자와 의사

by 마을지기 posted Apr 27,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6-25
출처 이형식 편, 《농담》(궁리출판, 2004), 270쪽
책본문 어떤 사람이 아리스티포스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철학자들은 항상 부유한 사람들의 집을 자주 드나드는가?"

그러나 아리스티포스는 안색 하나 변함 없이 태연하게 대답하였다.

"환자의 집에 의사들이 자주 드나드는 것과 같은 이치라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의사들이 환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닐세."
사용처 1. 20090617 수 사도행전 읽기(17장).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란 수학, 물리학, 수사학 등
거의 모든 분야의 학문에 정통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의미의 '학자'들입니다.
결국 이 질문자가 비꼬아서 말한 것은
학자들이 돈을 너무 밝히지 않느냐는 말인데,
아리스티포스는 명답을 남겼습니다.
의사가 환자의 집을 방문한다고 해서
의사가 환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듯이,
학자들도 부자가 되기를 바래서
부자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모름지기 학자란 자기의 이득을 채우기보다는
사회 전체의 안녕을 위해 노력하는 데
일생을 바쳐야 할 사람들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297 2009-10-14 생각의 질병에서 벗어나라! 3047
296 2009-10-15 시간차가 있다는 것을 감사하라! 3087
295 2009-10-16 게으른 남편의 몸을 일으키려면 3258
294 2009-10-19 고분고분 아이, 뼈대 굵은 아이 3386
293 2009-10-20 수습 3154
292 2009-10-21 노인을 공경하는 일 2915
291 2009-10-22 ‘STOP’ 도구를 사용하라! 2904
290 2009-10-23 신을 믿고 싶어한다는 것은 3061
289 2009-10-26 "타인병작(他人竝作) 못하리라!" 3168
288 2009-10-27 진리의 적 2933
287 2009-10-28 지도의 공간과 실제 공간 2951
286 2009-10-29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드시고" 4237
285 2009-10-30 그대가 활짝 웃던 날 3182
284 2009-11-02 "꼬마야, 내 딸아!" 3426
283 2009-11-03 흘려야 할 때 3571
282 2009-11-04 여우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3451
281 2009-11-05 약속 3401
280 2009-11-06 첫 단추 3487
279 2009-11-09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3259
278 2009-11-10 묵살당한 이순신의 장계 29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