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나’는 없다

by 마을지기 posted May 01,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7-09
출처 법상, 《마음을 놓아라 그리고 천천히 걸어라》(도서출판 무한, 2003), 106쪽
책본문 여기 쌀이 있습니다. 분명 쌀과 나는 별개입니다. 그러나 물[水]과 열[火]의 인연을 지어주고 나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밥이 됩니다. 밥은 밥이지만 우리가 밥을 먹고 나면 밥은 더 이상 밥이 아닌 '나'가 되는 것입니다. 살이 되고 뼈가 되어 내 몸이 되는 것입니다. 물도 물이지만 마시고 나면 '나'가 되고, 과일도 과일이지만 먹고 나면 '나' '내 몸'이 되며, 공기도 공기지만 들이마시고 나면 '나'의 호흡이 됩니다. 본래부터 나였던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잠시 인연 따라 나에게로 오면 그것을 보고 '나'라고 이름 지어 집착하는 것일 뿐입니다.
사용처 1. 20041200 구원의 길 행복의 길.
2. 20041219 안디옥교회.
3. 20090301 일 구미안디옥교회 새벽예배.
4. 20100120 수 노자의 하나님나라 이야기.
어머니로부터 나온 난자와
아버지로부터 나온 정자가 합쳐져
새로운 생명이 된 것이니
거기서부터도 '나'는 없습니다.
그 이후 내가 먹는 것과 마시는 것도
잠시 '나'를 거쳐 가는 것들일뿐,
거기에도 '나'는 없습니다.
몸이 죽으면 흙이 되고 거름이 되니
그 때도 '나'는 없습니다.
'나'란 처음부터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7 2010-08-31 가장 뜻깊은 날 4915
116 2010-03-22 싸움의 상지상책(上之上策) 4916
115 2010-08-12 음식의 맛, 음식의 영혼 4919
114 2011-02-28 조언은 일이 시작될 때부터 4925
113 2011-03-07 고독한 사람 4927
112 2010-08-09 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4929
111 2011-03-31 호의를 베풀고 나서 4929
110 2010-06-16 진정 그를 이롭게 할 수 있다면 4930
109 2010-06-08 부동산 투자 4940
108 2011-02-09 "비싼 밥을 먹었습니다!" 4942
107 2010-09-30 모르는 게 약 4944
106 2010-04-30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4947
105 2010-08-24 "벌레들도 빈 집에선 일찍 죽는다!" 4948
104 2010-10-06 남을 설득한다는 것 4948
103 2010-10-04 "경계하라, 그 사람을!" 4958
102 2010-06-29 "이생이 그리도 고달프거든" 4968
101 2011-02-21 다만 바라는 바는 4970
100 2010-07-14 누가 틀린 정보를 계속 고집할 때 4972
99 2010-08-10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4975
98 2010-06-23 어머니와 아내의 차이 49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