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9월 9일

by 마을지기 posted Dec 26,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4-09-09
출처 송광성 외 역, 《한국 고전 명수필선》(을유문화사, 1999), 69쪽
책본문 세상을 사는 동안
한식과 9월 9일 중구절(重九節)만은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한다.
사철의 변화 가운데 이처럼
계절감이 각별한 때가 다시 없기 때문이다.

신흠(1566-1628), 「숨어 사는 선비의 즐거움」 중.
사용처 NULL
중구절(重九節)이란 세시 명절의 하나로
음력 9월 9일을 이르는 말입니다.
중구절이 되면 남자들은 시를 짓고,
각 가정에서는 국화전을 만들어 먹으며
놀았다고 전해옵니다.
계절이 시를 짓게도 하지만,
때때로는 우리가 받은 상처가 시를 짓게 하고,
고난의 세월이 시를 짓게 합니다.
유명한 시인의 미사여구로 가득한 시보다는
응어리졌다가 풀려나오는 범부(凡夫)의
투박한 한 마디가 더 시답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7 2003-11-25 완전한 기계 1768
116 2003-11-24 꿀벌의 날갯짓 1838
115 2003-11-23 케이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 까닭 1749
114 2003-11-22 책을 나누어 봅시다 1787
113 2003-11-21 결혼 1957
112 2003-11-20 현재를 살아가는 일 1732
111 2003-11-19 적당할 때 멈추는 것 1904
110 2003-11-18 세상 사람들의 이목 1638
109 2003-11-17 목숨을 바친다는 것 1749
108 2003-11-16 "가장 중요한 건 끈기야!" 1800
107 2003-11-15 아내의 눈물 1786
106 2003-11-14 의로운 판사님 1851
105 2003-11-13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1860
104 2003-11-12 지랄용천? 2340
103 2003-11-11 긍정적인 밥 2014
102 2003-11-10 기도 1870
101 2003-11-09 신의 주사위놀이 2098
100 2003-11-08 세계를 지탱시키는 바보들 2152
99 2003-11-07 몸 불편한 게 죄인가? 2128
98 2003-11-06 갈라놓을 수 없는 우정 21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