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처음부터 이렇게 빌었던들

by 마을지기 posted May 07,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9-11
출처 이해인, 《두레박》(분도출판사, 1988), 82쪽
책본문 젊은 시절에 나는 혁명가였고 하느님께 드리는 나의 기도는 이것이 모두였다. "주여, 내게 세상을 개혁할 힘을 주소서."

중년에 이르러 한 사람의 영혼도 고쳐놓지 못한 채 내 반생이 흘렀음을 깨닫자 내 기도는 이렇게 달라졌다. "주여, 나와 접촉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을 변화시킬 은총 주소서. 그저 가족과 친지들만 개종시켜도 만족하겠나이다."

이제 노인이 되어 죽을 날도 오늘 내일 하게 되고 보니 이제야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던가를 알게 되었다. 이제 나의 유일한 기도는 이것이다. "주여, 나 자신을 고칠 은총을 주소서."

처음부터 이렇게 빌었던들 일생을 허비하지 않았으련만.

(수피 교인 바야싯의 체험담 「나의 기도」에서.)
사용처 1. 20040000 예수님의 삶.
2. 20151025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젊은 시절에는 자신감에 넘쳐
세상을 크게 개혁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한계를 느끼게 되고
조금만이라도 바꾸어보려고 하게 됩니다.
그러나 더욱 성숙해지면 바꿀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꿈을 버리지는 마십시오.
내가 변화되면 세상도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57 2005-06-09 어째서 2938
556 2004-06-11 어쨌든 세월은 가지만 2345
555 2004-07-20 언론의 자유 2354
554 2008-09-29 언어습관을 바꾸자 3271
553 2003-11-04 언제나 맨 아래에 있는 사람 2205
552 2004-02-03 엄마 같은 바다 2265
551 2010-01-07 엄마에게 감사해야 할 날 4410
550 2009-05-04 엄마의 무릎 3490
549 2009-12-02 엄마의 품을 벗어나는 아이들 4476
548 2004-09-02 업무 분담 2406
547 2010-03-10 엇갈린 보고 4523
546 2003-09-06 에너지를 집중하자 2096
545 2005-04-08 에밀리 딕킨슨 2907
544 2006-06-05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3332
543 2005-03-04 여기 집이 한 채 있습니다 2573
542 2005-12-08 여성의 아름다움 3375
541 2004-07-03 여성이 마시는 술 2779
540 2006-03-02 여우는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준다 3336
539 2006-01-10 여우는 여왕처럼 행동한다 3656
538 2006-01-14 여우는 운전석에 앉는다 33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