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누가 으뜸인가?

by 마을지기 posted Jul 19,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9-17
출처 리이위(장연 역/리이위 편), 《세 치 혀가 백만 군사보다 강하다》(김영사, 2004), 243쪽
책본문 남제(南齊)시대의 유명한 서예가 왕승건(王僧虔)은 왕희지(王羲之)의 4대 손자인데, 그의 행서와 예서는 왕희지를 이어받아서 조예가 아주 깊었다.

당시 남제의 황제 소도성(蕭道成)도 서예에 능해서 스스로 아주 대단하게 여겼다. 그는 자신의 서예가 왕승건보다 못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어느 날 그와 서예를 겨루었다. 글씨를 다 쓰고 나서 황제가 거만하게 물었다.

"어디 말해 보시오. 누가 으뜸인지 말이오."

왕승건은 자기를 낮추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황제에게 죄를 얻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소신의 서예는 신하들 중에서 으뜸이고, 폐하의 서예는 황제 가운데서 으뜸입니다."

황제는 듣고 나서 한 바탕 웃을 수밖에 없었다.
사용처 1. 20140803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왕승건은 황제와 자기가 모두
으뜸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세상에 일등은 하나밖에 없다고 알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으뜸, 곧 일등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한 줄로 세워놓고는,
한 명을 빼고 모두 낙오자로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 으뜸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217 2008-09-10 국냄비에 대한 명상 3405
1216 2008-01-30 남자의 허풍 3405
1215 2009-02-11 시인이란 3404
1214 2006-04-11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당연한 일이다! 3404
1213 2006-05-26 100 가지 소원 3402
1212 2009-11-05 약속 3401
1211 2009-05-22 경력 3401
1210 2009-03-12 미간을 찌푸리지 마라! 3401
1209 2007-12-31 아침에 일어나면 이렇게 말하라! 3400
1208 2008-10-08 로맨스의 감정과 나이 3399
1207 2008-04-01 마더 테레사의 강연 3398
1206 2009-03-05 훨씬 더 많은 햇빛 3397
1205 2009-03-03 3397
1204 2009-04-06 그리스도 3396
1203 2008-03-04 무원(無願) 3396
1202 2007-11-23 덤덤하게 살아가라 3396
1201 2009-01-08 아인슈타인의 조크 3394
1200 2009-04-01 그대를 만나는 기쁨에 살아간다 3391
1199 2006-01-07 그릇 3391
1198 2008-05-02 믿음이 창의력을 만든다! 33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