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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거절

by 마을지기 posted Jan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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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11-09
출처 김수현, 《세월》(샘터, 1999), 118쪽
책본문 이런 한시(漢詩)를 읽었다.

"당신 선물 고마우나 내게는 한 남자가 있으니
이 선물 눈물 두 방울 얹어 돌려드립니다."

아름다운 진주를 돌려보내야 했던 이 여인에게는 사회적으로 저명한 남편이 있었다.
어떤 여인이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에게는 남편이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그 사실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값비싼 진주까지 선물로 받은 여인.
프로포즈한 그 남자도 어색하지 않게 하고
자신의 기품도 지키면서 멋지게 거절했습니다.
지혜롭게 거절하는 것도 '예술'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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