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by 마을지기 posted Oct 02,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12-11
출처 강영수, 《소설 처용무(하)》(도서출판 두로, 1997), 104쪽
책본문 어느 날 연산은 중신들이 이런 저런 말을 할까 하여 대소신료들에게 명하여 다시 '패'(牌)를 차고 다니게 하였다.

입은 화를 불러오는 문이요
혀는 목을 베는 칼이라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서나 편안하리라
연산이 신료들의 말길를 막은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지만,
그 '패'(牌)에 적힌 말 자체는
우리가 음미해볼 만합니다.
지혜로운 말을 못할 바에는 차라리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는 것이
유익할 때가 많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37 2005-04-04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2776
1136 2005-04-06 나의 축복이 그 때문 2397
1135 2005-04-07 땅은 신에게 속한 것이다 2429
1134 2005-04-08 에밀리 딕킨슨 2907
1133 2005-04-09 건강한 삶을 위하여 3157
1132 2005-04-11 마음의 끈 2672
1131 2005-04-12 요리의 달콤함 2685
1130 2005-04-13 적과 친구 2785
1129 2005-04-14 겁(劫) 2425
1128 2005-04-15 고상한 취미 2971
1127 2005-04-16 아이를 가르치는 것 2874
1126 2005-04-18 소크라테스와 안티폰의 행복론 3333
1125 2005-04-19 상아 젓가락 2710
1124 2005-04-20 종이 한 장이 존재하기 위하여 2636
1123 2005-04-21 이상형 2740
1122 2005-04-22 아무것도 아니지 않소 2644
1121 2005-04-23 사랑은 관심이다 3148
1120 2005-04-25 생각이 그대를 만든다 2749
1119 2005-04-26 한민족은 약소민족인가? 2687
1118 2005-04-27 한 마리 새앙쥐의 기적 27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