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내가 죽고 그대 살아

by 마을지기 posted May 29,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12-15
출처 유영봉 편, 《너도 내가 그립더냐》(늘푸른소나무, 2003), 179쪽
책본문 월하노인 통해서 염라국에 하소연해
내세에는 그대와 나 서로 바꿔 부부 되어
천리 밖에 이별한 뒤 내가 죽고 그대 살아
지금 내 마음의 비애를 그대가 알게 했으면

김정희, 「配所輓妻喪」(배소만처상)
사용처 1. 20100919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추사(推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57세 되던 해인 1842년 12월 15일에
유배지 제주도에서 부인 예안(禮安) 이씨의
부음을 듣고 지은 시라고 합니다.

아내의 죽음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내세에는 처지가 거꾸로 돼서
지금 겪는 비애가 얼마나 큰지 아내에게도
좀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시입니다.
우리가 흔히 '있을 때 잘 하라'고 하는데,
그냥 흘려 들을 말이 아닌 듯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497 2004-01-28 다 고맙게 생각할 일 2084
496 2004-03-07 다 같은 인간인데... 2803
495 2004-01-05 님의 침묵 2168
494 2009-07-20 니체 3339
493 2009-04-16 늙은 말이 길을 안다! 3503
492 2008-12-10 늙어 가는 일을 피할 길은 없다! 2716
491 2010-10-28 늙는 대로 내버려 두자! 4429
490 2010-12-02 느슨한 시간, 풍요로운 시간 4737
489 2009-07-17 눈을 떠 보니… 3441
488 2005-11-18 눈을 감아라! 2649
487 2010-12-29 눈사람의 소원 5147
486 2007-02-13 눈먼 싸움에서 건져 주소서 3535
485 2004-08-26 누명을 벗으려면 2183
484 2009-08-28 누구를 책망할 것인가? 3440
483 2008-01-02 누구나 맛볼 수는 없는 것 3358
482 2009-05-07 누가 판을 짜는가? 3256
481 2005-07-21 누가 판단하랴 2543
480 2010-07-14 누가 틀린 정보를 계속 고집할 때 4974
479 2004-09-17 누가 으뜸인가? 2382
478 2006-04-20 누가 우수한가 31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