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말 다 접어두고
오늘과 내일, 그리고 새해에도
이 말만 하며 살고 싶습니다.
"하늘이여, 고맙습니다."
오늘과 내일, 그리고 새해에도
이 말만 하며 살고 싶습니다.
"하늘이여, 고맙습니다."
사이트 로그인
보일날 | 2004-12-30 |
---|---|
출처 | 박노해, 《겨울이 꽃핀다》(해냄출판사, 1999), 85쪽 |
책본문 | 하늘이여 보잘것없는 이 몸이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흙에서 태어나 다시 흙으로 돌아갈 이 목숨 제 한 몸을 부지런히 써서 이 지상의 식구들 백서른 명을 먹여살릴 쌀을 거두었습니다 푸른 벼와 보리와 우리 밀을 길러 수천 명이 마실 수 있는 맑은 산소를 생산했고 논농사로 귀한 생명의 물을 지하수로 저장시켰습니다 비바람에 휩쓸려 내려가 저 강과 바다를 메웠을 수십 트럭분의 토양 유실을 막아냈고 물질경이 벗풀 새뱅이 미꾸라지 새들까지 서로를 먹여살리며 한 가족을 이루었습니다... 하늘이여 고맙습니다 (박노해, 「세기말 성자의 기도」 중.) |
번호 | 보일날 | 제목 | 조회 수 |
---|---|---|---|
957 | 2005-09-02 | 밀레 | 2660 |
956 | 2007-04-30 | 밀어내기 | 3569 |
955 | 2006-04-22 | 바다의 하소연 | 3072 |
954 | 2008-08-19 | 바닷물 속에 돌을 던지듯 | 3222 |
953 | 2004-08-09 | 바람따라 구름따라 | 2408 |
952 | 2004-08-16 | 바른 기도 | 2130 |
951 | 2010-03-09 | 박사 위에 있는 것 | 4662 |
950 | 2010-11-05 | 반이라도 가 보자 | 4913 |
949 | 2008-01-04 | 발랄하고 광채 나는 얼굴 | 3875 |
948 | 2005-03-19 | 발에는 흙을 | 2934 |
947 | 2010-12-09 | 밤마다 똑같은 꿈을 꾼다면 | 4822 |
946 | 2005-09-21 | 밥상 앞에서 | 5979 |
945 | 2003-10-27 | 밥알 하나가 버려지면 | 1853 |
944 | 2010-08-11 | 배꼽 | 4889 |
943 | 2004-03-31 | 배부른 꿩, 마음 편한 꿩 | 2164 |
942 | 2004-09-21 | 백범(白凡) | 2234 |
941 | 2009-01-13 | 백범과 우남 | 3072 |
940 | 2010-06-25 | 백범의 장례식 날 | 5170 |
939 | 2010-01-22 | 백성의 딸들을 엮어서 | 4429 |
938 | 2008-06-13 | 버버리 집 막둥이 | 35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