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나는 이렇게 가르치리라

by 마을지기 posted Jan 19,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1-24
출처 김옥숙 외, 《너의 이름은 희망이다》(사회평론, 2003), 321쪽
책본문 나는 내 아이에게 나무를 껴안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을 먼저 가르치리라.

숫자 계산이나 맞춤법보다는 첫 목련의 이름과 나비의 이름을 먼저 가르치리라.

나는 내 아이에게 인쇄된 책보다는 자연의 책에서 더 많이 배우게 하리라.

한 마리 벌레의 설교에 귀 기울이게 하리라.

지식에 기대기 전에 맨발로 흙을 딛고 서는 법을 알게 하리라.

아, 나는 인위적인 세상에서 배운 어떤 것도 내 아이에게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리고 언제까지나 그를 내 아이가 아닌 더 큰 자연의 아이로 생각하리라.

(정경식의 생활기록문 〈결코 멈출 수 없다〉 중)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방과후 학교인
민들레 학교에 붙어 있는 글이라고 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그런 것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구구절절 옳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97 2005-07-06 소망을 걸어볼 만한 정치 2569
1196 2005-02-21 사랑이란? 2570
1195 2005-10-20 헛소문을 그치게 하는 방법 2572
1194 2005-03-04 여기 집이 한 채 있습니다 2573
1193 2005-10-28 근심치 말라 2580
1192 2005-11-15 장점을 조심하라 2581
1191 2004-11-27 지혜를 구하는 기도 2581
1190 2005-05-27 가족을 고객처럼 2584
1189 2004-03-20 사랑하니까 2587
1188 2005-10-29 귀족 2588
1187 2004-07-12 사랑의 속박 2590
1186 2004-06-08 뽐내도 좋은 지위 2592
1185 2004-11-02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 2593
1184 2005-07-18 한 뙈기의 밭이라도 2595
1183 2005-11-10 돌아온 부처 2596
1182 2005-01-25 자기 완성 2597
1181 2005-01-18 나비효과 2601
1180 2005-08-17 풀쐐기의 설교 2602
1179 2004-07-27 2605
1178 2004-09-18 감상과 직관을 되살리자 26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