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자기 완성

by 마을지기 posted Jan 24,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1-25
출처 이현주, 《너희가 나를 알게 되리라》(바오로딸, 1999), 16쪽
책본문 눈동자는 눈동자를 보지 못한다. 사실은 그래야 만물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눈이 눈을 본다면 눈이 눈을 보고 있는 그만큼 만물(대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 거울이 거울 자신을 비추지 않고 스스로 텅 비어 있기에 모든 것을 비출 수 있듯이.

요컨대 눈이든 거울이든 자기 자신에게 사로잡히면 제 기능을 다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자기'에 대하여 완전한 '무'(無)로 존재할 때, 그 때에 비로소 그는 완전한 '자기'로 존재하게 된다. 자기-비움이 곧 자기-완성이다.
그릇 속이 비어 있어야
그 속에 음식을 담을 수 있습니다.
자궁에 빈 자리를 만들어야
그 속에 아기를 담을 수 있습니다.
나를 비우지 않고는
우리 안에 아무것도 담을 수 없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97 2008-02-13 사라져 버린 언어 3389
1196 2009-07-06 시기가 엇갈려 일어나는 실패 3388
1195 2009-03-25 "어서 오게, 잘 왔네!" 3387
1194 2008-05-01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가? 3387
1193 2009-10-19 고분고분 아이, 뼈대 굵은 아이 3386
1192 2009-08-14 이광수 3386
1191 2008-09-18 꽃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3386
1190 2007-01-31 충고에 대하여 3386
1189 2008-04-04 고통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3385
1188 2008-01-03 약속이 비전을 만든다 3381
1187 2006-01-06 울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3380
1186 2006-01-14 여우는 운전석에 앉는다 3379
1185 2008-08-29 어느 포수가 들려준 이야기 3377
1184 2009-04-15 기계음과 자연음 3376
1183 2009-01-20 원칙을 검토하라! 3375
1182 2008-12-01 아버지 3375
1181 2005-12-08 여성의 아름다움 3375
1180 2005-06-04 굽은 소나무 3374
1179 2008-02-12 세뱃돈 3374
1178 2006-04-12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33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