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야 피해가 돌아가든 말든
뇌물을 써서라도 '특권'을 얻어보려고
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인데,
이렇게 아름답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가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마른 목을 축여주는
시원한 샘물인 것 같습니다.
뇌물을 써서라도 '특권'을 얻어보려고
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인데,
이렇게 아름답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가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마른 목을 축여주는
시원한 샘물인 것 같습니다.
사이트 로그인
보일날 | 2005-01-28 |
---|---|
출처 | 정채봉, 《눈을 감고 보는 길》(샘터, 1999), 64-65쪽 |
책본문 | 가르멜 봉쇄수녀원에 계시는 수녀님이 어렵게 전화를 걸어왔다. "보내주신 책 고맙습니다. 저는 드릴 게 없어서 어쩌지요? 따님 이름을 알려 주시면 제가 기도해 드릴 수 있는데..." 수화기로도 수줍음이 느껴지는 이 청빈한 선물보다 귀한 선물이 또 어디 있을까? 어제 만난 동화 작가. 그녀는 "빈손으로 와서 쑥스럽네요" 하다가는 내 안경을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손수건을 꺼내서 호호 입김까지 불어가며 어롱을 말끔히 닦아놓고 갔다. 이런 따뜻한 선물이 이 세상을 살맛나게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정채봉, 「무형의 선물」 중.) |
번호 | 보일날 | 제목 | 조회 수 |
---|---|---|---|
1677 | 2003-12-15 | 진실로 이기려는 사람은 | 1467 |
1676 | 2003-11-18 | 세상 사람들의 이목 | 1638 |
1675 | 2003-12-30 | 미움에서 풀려나려면 | 1645 |
1674 | 2003-10-24 | 제자리 지키기 | 1654 |
1673 | 2003-12-27 | 산고의 의미 | 1658 |
1672 | 2003-10-14 | 수레바퀴 | 1659 |
1671 | 2003-12-28 | 그러면 헛되이 산 날이 아니다 | 1690 |
1670 | 2003-12-13 | 살아야 하니까 | 1695 |
1669 | 2003-11-30 | 어린이의 자는 얼굴 | 1697 |
1668 | 2003-08-17 | 세계의 여론을 신뢰하지 않는다 | 1700 |
1667 | 2003-12-20 | 누가 나설 것인가? | 1701 |
1666 | 2003-12-25 | 품 안에 계시는 아이 | 1705 |
1665 | 2004-02-24 | 말없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사람 | 1713 |
1664 | 2003-11-20 | 현재를 살아가는 일 | 1732 |
1663 | 2003-10-25 | 승패를 모두 버린 사람은 | 1734 |
1662 | 2003-11-17 | 목숨을 바친다는 것 | 1749 |
1661 | 2003-11-23 | 케이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 까닭 | 1749 |
1660 | 2003-12-26 | 크게 쓰는 사람과 작게 쓰는 사람 | 1749 |
1659 | 2004-03-10 | 꿈을 이루는 사람 | 1763 |
1658 | 2003-11-25 | 완전한 기계 | 17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