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말이 씨가 된다

by 마을지기 posted Feb 01,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2-05
출처 이현주, 《너희가 나를 알게 되리라》(바오로딸, 1999), 62쪽
책본문 인간의 지식에 오염이 덜 된 사람일수록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말이 씨가 되어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몸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주문(呪文, spell)을 다른 말로 진언(眞言)이라고 한다. 진언에는 힘이 있다. 하느님이 주신 본성(本性)을 잃어버리기 전에는 사람의 말이 모두 진언이었고 그래서 불꽃이 열을 내듯 그들의 말에 물리적인 힘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원시인'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그러니까 이른바 문명 이전의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인간의 말이 눈에 보이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용처 1. 20160131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거대한 나무를 베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톱과 같은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나무를 돌면서
"나무야, 죽어라! 나무야, 죽어라!" 하면
나무가 말라 죽어버린답니다.
문화의 때가 덜 묻은 사람들이기에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03-11-16 "가장 중요한 건 끈기야!" 1800
1676 2010-11-25 "간절한 마음으로 당부한다!" 4520
1675 2004-01-07 "강아지보다 낫구나!" 2048
1674 2009-02-09 "걷고 싶다!" 3461
1673 2010-10-15 "결혼을 한단다!" 4625
1672 2010-10-04 "경계하라, 그 사람을!" 4958
1671 2011-04-19 "고마우신 대통령" 6516
1670 2010-10-26 "그 삶이 최고지요!" 4485
1669 2010-11-17 "그 상식, 그 원리는 진리인가?" 4263
1668 2010-10-08 "그냥 걸어라!" 5249
1667 2010-03-08 "그대들이 다섯이 모이면…" 4582
1666 2010-10-27 "글이 씌어지지 않거든…" 4353
1665 2009-11-02 "꼬마야, 내 딸아!" 3426
1664 2009-03-04 "나는 그런 거 없다!" 3495
1663 2011-01-26 "나는 살아 있다. 야호!" 4843
1662 2010-12-14 "나는 시간이 넘치게 많다!" 4385
1661 2010-09-13 "나는 좋아져 간다!" 5143
1660 2005-10-04 "나를 밟거라" 2757
1659 2010-12-07 "내 저녁 노을을 장엄하게!" 4888
1658 2010-02-23 "내가 먹기 싫다는데…" 45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