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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일의 거룩함

by 마을지기 posted Nov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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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02-23
출처 유승준, 《사랑을 먹고 싶다》(작가정신, 2004), 7쪽
책본문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
이 세상에서 혼자 밥 먹는 자들
풀어진 뒷머리를 보라
파고다 공원 뒷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

(황지우, 〈거룩한 식사〉 중.)
사용처 1. 20151004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밥은 하늘입니다!"라고
김지하 님이 선언하였듯이
함께, 나누어 먹을 때 밥은 밥이 됩니다.
자기가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밥을 혼자 먹어야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없는지 살펴볼 일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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