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좌우명

by 마을지기 posted Feb 24,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2-26
출처 김남조, 《영혼과 가슴》(새미, 2004), 69쪽
책본문 잎이 아닌 뿌리에서 더욱 봄다웁기를.
능금 익히듯 사람들 마음에 공들이고
충직한 농부에서 모범을 취하여라.
백지를 능가하는 글을 쓰고
침묵보다 나은 말일 때 말하여라.
살고 있는 이와 살다 간 이를 동일하게 경애하며
다수의 복지를 섬기는 이에게
앞자리를 대접하고 아울러 그 줄에 서거라.
감성에도 이성에도 치우치지 말며
행복에 앞서 가치를 생각하라.
너무 멀거나 너무 가깝지 않은 곳에서
사랑하는 이들의 강녕을 지키거라.
특별한 한 사람 있어 청구받는 애환이거든
흔쾌히 전액 지불하라.
첫째 계명을 끝에 이르노니
만유 위에 주 하느님을 공경하라.

(김남조의 시 〈좌우명〉 전문)
사용처 1. 20060423 구미안디옥교회 주일예배. ─ "잎이 아닌 뿌리에서 더욱 봄다웁기를."
김남조 님다운 좌우명입니다.
"행복에 앞서 가치를 생각하라."
이 시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행복인 줄
우리가 착각하고 살지만
참 행복이란 가치있는 일에서 오는 것임을
시인은 절절히 깨달은 듯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417 2010-11-30 "무얼 더 보태겠다시는가?" 4236
1416 2006-12-28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 4216
1415 2010-12-28 어머님께 바라는 것 4201
1414 2010-01-05 좋은 것과 나쁜 것 4201
1413 2007-02-01 신이 창조한 세계 4195
1412 2009-12-28 무릎 꿇은 자작나무 4191
1411 2010-12-22 예수와 마리아를 새롭게 만나다 4186
1410 2009-12-31 당신의 적을 축복하고 찬양하라! 4163
1409 2009-12-24 성탄절의 촛불 4127
1408 2007-02-14 어리석음으로 세상 바꾸기 4109
1407 2010-01-21 질문을 던져라! 4092
1406 2007-10-15 런치메이트 증후군 4087
1405 2009-12-11 서로 다른 종소리 4085
1404 2007-03-07 다른 사람들은 다 즐거울까? 4067
1403 2009-12-16 김칫독 4060
1402 2009-12-29 조각보 4029
1401 2009-02-26 거상 임상옥 4007
1400 2009-06-17 마음아 너는 어이 3987
1399 2009-12-18 그리움 하나 3972
1398 2009-12-15 이불 39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