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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욕되게 한 사람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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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04-14
성서출처 민수기 15:1-41
성서본문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있을 때였다. 한 사람이 안식일에 나무를 하다 들켰다. 나무하는 이를 본 사람들은,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에게로 데리고 갔다. (민수기 15:32-33)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있을 때였습니다. 한 사람이 안식일에 나무를 하다 들켰습니다. 나무하는 이를 본 사람들은,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에게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에게 어떻게 하여야 한다는 명확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그를 그냥 가두어 두었습니다.

그 때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 온 회중은 진 밖에서 그를 돌로 쳐야 한다."

그래서 온 회중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그를 진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쳐죽였습니다.


안식일을 어긴 사람을 극형으로 처벌한 내용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심하다고 여겨지지요?

그러나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을 처음으로 공동체를 꾸렸던 시절이고, 이에 따라 공동체의 규율을 확실하게 세워둘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전시상황이나 다름 없는 상태로 살아야 했기 때문에 일사불란한 통제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에게 안식일은 오늘까지 민족과 신앙을 지켜주는 중요한 제도가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람은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이 함께 복된 휴식을 취하는 안식일을 더럽혔기 때문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번 주간은 고난주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돌아가시기까지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다음 날,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성전 마당에는 돈 바꾸는 사람들과 비둘기 등 제사용 동물을 파는 사람들로 가득 차 시장바닥처럼 소란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제사를 편리하게 드리기 위하여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성전을 더럽히는 일이었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지요. 예수님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신앙을 핑계로 주객을 전도시킨 예는 없는지 살펴봅시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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