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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너무 멀리 있다

by 마을지기 posted Nov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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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03-18
출처 안도현, 《100일 동안 쓴 러브레터 2》(태동출판사, 2004), 156쪽
책본문 멕시코인들은 말하지
우리에게 하느님은 너무 멀리 있고
미국은 너무 가까이 있다

세상의 여자들은 말하네
우리에게 하느님은 너무 멀리 있고
남자는 너무 가까이 있다

(김승희의 시 〈사랑 2〉 전문)
하느님이 멕시코를 지켜준다지만
멕시코를 괴롭히는 미국은 코앞에 있고
하느님이 여자를 보호하신다지만
여자를 괴롭히는 남자는 코앞에 있으니
이 세상에 정의를 찾기가 어렵다는,
자조(自嘲) 섞인 시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멀리 계신 듯하지만
거리에 구애 받는 분이 아닙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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