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모성과 부성

by 마을지기 posted Jan 22,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3-21
출처 이재철, 《새신자반》(홍성사, 1997), 22쪽
책본문 그 이후로 어머니는 오랫동안 동상의 후유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 때 만약 내 곁에 있던 분이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였다면, 발이 시리다 우는 나를 향해 "사내가 그 정도도 참지 못하느냐"고 꾸짖든가, "사내 대장부는 이런 것도 참을 수 있을 만큼 강해야 한다"고 훈계하든가, 그것도 아니면 "당장 일어나서 땀이 날 때까지 제자리 뛰기를 하라"고 명령했을 것이다. 그것이 부성의 특징이다.

그러나 모성은 다르다. 너 스스로 강해지라고 명령하기보다는 자기의 사랑으로 감싸고 품는다. 아니 자기의 생명을 송두리째 주어버린다. 사랑하는 내 자식의 발이 따뜻할 수만 있다면 내 발이 얼어터지는 것쯤은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
사용처 1. 20100719 성서인물이야기(베냐민).
엄동설한 강추위에
자식의 발이 어는 것을 막기 위해
당신의 버선을 벗어주었다가
대신 동상에 걸린 분.
어머니가 아니라면 도저히
흉내도 못낼 일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37 2005-03-30 두 달 동안 한 일 2452
536 2005-03-29 보통 사람 2446
535 2005-03-28 잠시 들른 세상 2401
534 2005-03-26 낙화 2920
533 2005-03-25 하느님이 도우시는 방법 2423
532 2005-03-24 참말을 하려고 애쓰는 이유 2405
531 2005-03-23 사랑은 가두어두지 않는다 2552
530 2005-03-22 먹고 있는 아이에게 하는 말 2420
» 2005-03-21 모성과 부성 2465
528 2005-03-19 발에는 흙을 2934
527 2005-03-18 하느님은 너무 멀리 있다 2512
526 2005-03-17 부부의 침대 2701
525 2005-03-16 "돈은 사람을 오만하게 만듭니다" 2422
524 2005-03-15 미국 사람들처럼 살려면 2410
523 2005-03-14 "많이 아프지는 않은가봐" 2535
522 2005-03-12 지혜로운 이의 삶 3092
521 2005-03-11 내세 2645
520 2005-03-10 진정한 힘 2817
519 2005-03-09 아름다움의 채널 2680
518 2005-03-08 지혜와 술수 27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