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두 달 동안 한 일

by 마을지기 posted Mar 29,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3-30
출처 이채윤, 《성공한 사람들의 자기관리 법칙 123》(도서출판 바움, 2004), 128-129쪽
책본문 한 친구가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상을 조각하고 있는 아틀리에에 놀러와서 대리석상이 거의 완성된 것을 보고 돌아갔다. 그로부터 두 달 후, 다시 놀러온 그 친구는 깜짝 놀랐다. 미켈란젤로는 여전히 일에 매달리고 있었지만, 석상은 두 달 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친구가 물었다.

"이게 뭔가? 자넨 두 달 동안 게으름을 피웠단 말인가?"

"게으름을 피우다니? 난 지난 두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네."

그가 피로에 지친 얼굴로 대답했다.

"이쪽을 다듬고, 여기를 다시 닦고, 여기 이 부분을 부드럽게 했다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아직 입 언저리를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하고, 다리 근육에 힘을 불어 넣어야 하는 일이 남았지."

친구가 물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끄는 게 아닌가. 그렇게 사소한 일에 시간을 허비해서야 어떻게 대작을 만들겠나?"

미켈란젤로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제대로 만들고 싶다네. 그리고 제대로 된 작품은 세심한 주의와 불굴의 노력을 통해서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고 있다네."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을 해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별로 없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그런 데 구애 받지 않고
자기 소신을 분명히 말했으니
이런 데서 위대한 예술가의
바위 같은 모습이 보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297 2005-08-29 경술국치(庚戌國恥) 2429
1296 2004-05-19 내 사랑 존 2431
1295 2004-02-05 천 년의 보배와 하루 아침의 티끌 2433
1294 2004-06-09 사랑받지 못해 생기는 병 2433
1293 2004-05-17 사랑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2434
1292 2004-09-08 사업 성공의 비결 2434
1291 2005-08-23 출산을 앞둔 부인께 2439
1290 2003-10-01 불균형에도 이유가 있다 2443
1289 2005-01-24 나는 이렇게 가르치리라 2444
1288 2005-01-28 무형의 선물 2445
1287 2005-03-29 보통 사람 2446
1286 2004-05-24 잔치집에서 자리 잡기 2448
1285 2004-08-25 혼자 있는 시간 2448
1284 2004-09-20 상사다운 상사 2450
1283 2005-05-23 희생자가 비난 받아야 하는가 2451
» 2005-03-30 두 달 동안 한 일 2452
1281 2004-03-17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겨져 있는 것 2454
1280 2003-10-15 내 몸이 너무 성하다 2458
1279 2004-05-21 악의 열매, 선의 열매 2458
1278 2004-12-27 사소한 일에 초연한 사람 24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