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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
2005-04-04 |
출처 |
류시화 편,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나무심는사람, 1999), 20-21쪽 |
책본문 |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생명에게 '예'라고 대답하는 일이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확인하는 일이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과거에 대한 우리의 빚을 인정하는 일이다.
씨앗은 결코 무에서
창조되지 않았으므로.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자연이 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자연 안에서 모든 생명체가
서로 의존하고 있으므로.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과거의 잘못에 대한 슬픔의 표시이다.
우리는 은혜로 받은 생명을
당연하다고 잘못 알았었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스스로 자연에 대해 선언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몸담고 사는
이 대지를 지키기 위해.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삶을 들어올리는 일이다.
나무는 바라보기에 즐겁고
영혼을 하늘로 들어올린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영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생명나무의 가지들이며,
삶과 죽음을 함께 나눠 갖고 있기에.
(시몬스 목사) |
사용처 |
1. 20110408 twt.
2. 20110410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
대지는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나무도, 풀도, 빗물도, 쓰레기조차도….
콘크리트는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풀 한 포기도, 물 한 방울도….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대지는
영원히 살아 있지만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콘크리트는
몇 년만 지나면 흉물이 되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