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by 마을지기 posted Mar 20,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4-04
출처 류시화 편,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나무심는사람, 1999), 20-21쪽
책본문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생명에게 '예'라고 대답하는 일이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확인하는 일이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과거에 대한 우리의 빚을 인정하는 일이다.
씨앗은 결코 무에서
창조되지 않았으므로.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자연이 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자연 안에서 모든 생명체가
서로 의존하고 있으므로.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과거의 잘못에 대한 슬픔의 표시이다.
우리는 은혜로 받은 생명을
당연하다고 잘못 알았었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스스로 자연에 대해 선언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몸담고 사는
이 대지를 지키기 위해.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삶을 들어올리는 일이다.
나무는 바라보기에 즐겁고
영혼을 하늘로 들어올린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영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생명나무의 가지들이며,
삶과 죽음을 함께 나눠 갖고 있기에.

(시몬스 목사)
사용처 1. 20110408 twt.
2. 20110410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대지는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나무도, 풀도, 빗물도, 쓰레기조차도….
콘크리트는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풀 한 포기도, 물 한 방울도….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대지는
영원히 살아 있지만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콘크리트는
몇 년만 지나면 흉물이 되어버립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57 2005-04-23 사랑은 관심이다 3148
556 2005-04-22 아무것도 아니지 않소 2644
555 2005-04-21 이상형 2740
554 2005-04-20 종이 한 장이 존재하기 위하여 2636
553 2005-04-19 상아 젓가락 2710
552 2005-04-18 소크라테스와 안티폰의 행복론 3333
551 2005-04-16 아이를 가르치는 것 2874
550 2005-04-15 고상한 취미 2971
549 2005-04-14 겁(劫) 2425
548 2005-04-13 적과 친구 2785
547 2005-04-12 요리의 달콤함 2685
546 2005-04-11 마음의 끈 2672
545 2005-04-09 건강한 삶을 위하여 3157
544 2005-04-08 에밀리 딕킨슨 2907
543 2005-04-07 땅은 신에게 속한 것이다 2429
542 2005-04-06 나의 축복이 그 때문 2397
» 2005-04-04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2776
540 2005-04-02 찬밥을 먹으며 3100
539 2005-04-01 시간이란? 3000
538 2005-03-31 자연의 경고 24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