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겁(劫)

by 마을지기 posted Apr 09,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4-14
출처 유보산 편, 《불교 이야기 유머》(미래문화사, 1998), 316쪽
책본문 인도에서는 범천(梵天)의 하루, 곧 인간세계의 4억 3천 2백만 년을 1겁이라 한다.

불교에서는 보통 연월일로써는 헤아릴 수 없는 아득한 시간을 말한다. 대개 겁을 표현하는데 개자(芥子)와 불석(拂石)의 두가지 비유를 든다.

개자겁(芥子劫)이란 둘레 40리 되는 성중에 개자를 가득 채워놓고, 장수천인(長壽天人)이 3년마다 한 알색 가지고 가서, 죄다 없어질 때까지를 1겁이라 한다.

또 불석겁(拂石劫)또는 반석겁(磐石劫)이란 둘레 40리 되는 돌을 하늘 사람이 무게 3수(銖) 되는 천의(天衣)로써 3년마다 한 번씩 스쳐 그 돌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의 기간을 1겁이라 한다.
사과나무를 심으면 사과가 열린다는 것은
하루살이는 죽었다 깨나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한 철만 살다가 가는 벌레도 깨닫지 못합니다.
한 해만 살다 죽는 동물도 믿지 못합니다.
계절과 해가 바뀐다는 것을 알고
'역사'의 뜻을 아는 존재만이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살아 있는 한평생만 두고 보면
세상의 원리가 모순 투성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겁(劫)까지는 안 가더라도
기간을 길게 잡고 보면 세상 이치가
맞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57 2005-04-23 사랑은 관심이다 3148
556 2005-04-22 아무것도 아니지 않소 2644
555 2005-04-21 이상형 2740
554 2005-04-20 종이 한 장이 존재하기 위하여 2636
553 2005-04-19 상아 젓가락 2710
552 2005-04-18 소크라테스와 안티폰의 행복론 3333
551 2005-04-16 아이를 가르치는 것 2874
550 2005-04-15 고상한 취미 2971
» 2005-04-14 겁(劫) 2425
548 2005-04-13 적과 친구 2785
547 2005-04-12 요리의 달콤함 2685
546 2005-04-11 마음의 끈 2672
545 2005-04-09 건강한 삶을 위하여 3157
544 2005-04-08 에밀리 딕킨슨 2907
543 2005-04-07 땅은 신에게 속한 것이다 2429
542 2005-04-06 나의 축복이 그 때문 2397
541 2005-04-04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은 2776
540 2005-04-02 찬밥을 먹으며 3100
539 2005-04-01 시간이란? 3000
538 2005-03-31 자연의 경고 24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