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의미 있는 행동

by 마을지기 posted Apr 04,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5-04
출처 오쇼 라즈니쉬(이여명 편), 《세상을 거꾸로 보는 농담》(정신문화사, 1996), 135쪽
책본문 물라 나스루딘은 그 고장에서 가장 비옥한 사과 농장 중의 하나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웃 꼬마들이 사과를 훔치기 위해 몰래 과수원으로 숨어 들어오곤 했다. 나스루딘은 그 꼬마들이 나타날 때마다 엽총을 들고 뛰쳐 나와 온갖 방법으로 꼬마들을 위협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노력은 대부분 헛수고로 끝나고 말았다.

그의 헛수고를 지켜본 한 이웃 사람이 나스루딘에게 말했다.

"나스루딘, 난 당신을 이해할 수가 없군요. 당신은 보통 때는 매우 조용하고 관대한 사람이지 않아요. 차라리 아이들이 사과를 훔쳐가도록 가만 내버려 둔다면 10배 이상의 수확을 올릴 수 있을 겁니다. 한 번 아이들이 사과를 훔쳐가도록 내버려 둬봐요."

"하하하!"

나스루딘은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난 아이들이 사과를 훔쳐 가게 하고 싶어요. 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면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요. 만일 내가 아이들에게 소리치고 뒤쫓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흥미를 잃어 다시는 내 과수원에 오지 않을 겁니다."
친히 아이들의 적수가 되어주려는
사과 농장 주인은 참 멋쟁이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누구든지 어린아이가 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데,
이 아저씨는 충분한 자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257 2004-08-14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광복 소식 2494
1256 2004-11-08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2494
1255 2004-07-22 리더를 격려하라 2495
1254 2005-02-25 화가 풀리지 않는다면 2495
1253 2004-07-06 숨을 내쉬며 난 미소짓는다 2496
1252 2004-04-01 어리숙해지는 일 2499
1251 2005-10-21 연필과 컴퓨터 2499
1250 2004-09-15 골난 사람 달래주기 2500
1249 2005-05-31 누가 그 음식을 먹겠느냐? 2504
1248 2004-04-10 비겁한 공격 2505
1247 2005-10-18 남자를 주방으로! 2506
1246 2004-06-07 신앙이 있으면 더 행복하다 2509
1245 2004-06-18 다람쥐의 건망증 2509
1244 2004-05-14 보수주의란 2510
1243 2005-03-18 하느님은 너무 멀리 있다 2512
1242 2005-04-29 자신감은 IQ보다 똑똑하다 2515
1241 2004-06-01 6월에는 땀을 흘리자 2517
1240 2005-08-11 자본주의 경제의 속성 2520
1239 2005-05-12 질문 2522
1238 2004-05-03 오월은 그렇게 서정적으로 오지 않았다 25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