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그들이 말을 건네면

by 마을지기 posted Mar 26,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5-17
출처 류시화 편,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나무심는사람, 1999), 57쪽
책본문 동물들이 다가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까.
나무와 풀들이 그들의 언어로
우리에게 속삭이면
우리는 대답할 수 있을까.
모래사장이 하얗게 일어나
우리에게 말을 걸면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잠을 자고 있는데 어느 날
대지가 노래를 부르면
우리는 꿈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게리 로우리스)
사용처 1. 20050327 안디옥교회 부활절 새벽예배.
동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동물들의 소리가 짖음으로만 들리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것이 말을 거는 것으로 들립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은
나무가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무와 느낌을 나눌 수 있습니다.

물질을 물질로만 보는 사람은
바닷가의 모래가 이용 대상으로 보이지만
물질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래사장이 하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땅이 돈으로 계산되지만
땅을 사랑하는 사람은
땅을 어머니로 생각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03-08-01 선(善)을 이루는 일 2126
1676 2003-08-02 둘 다 1945
1675 2003-08-03 학자 1939
1674 2003-08-04 유대 학문의 전체 2049
1673 2003-08-05 자식 가르치기 2017
1672 2003-08-06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2069
1671 2003-08-07 헛되이 보낸 시간이란 2072
1670 2003-08-08 행복은 언제나 불행과 함께 온다 2061
1669 2003-08-09 참을성을 잃는 것과 돈을 잃는 것 2062
1668 2003-08-10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1930
1667 2003-08-11 세 친구 1970
1666 2003-08-12 분노의 감정 관찰하기 1798
1665 2003-08-13 학교란 1898
1664 2003-08-14 결점 1857
1663 2003-08-15 인생의 일곱 단계 1902
1662 2003-08-16 유일한 승리 1840
1661 2003-08-17 세계의 여론을 신뢰하지 않는다 1715
1660 2003-08-18 초저녁 1820
1659 2003-08-19 작별인사 1803
1658 2003-08-20 허술한 지붕에서 비가 샌다 18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