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말합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 중에
처지를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는 것도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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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 2005-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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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영, 《한국의 우언》(현암사, 2004), 21쪽 |
책본문 | 어떤 농부의 콩밭을 변호사네 소가 다 뜯어 먹었다. 농부는 변호사한테 가서 ‘당신네 소가 우리 콩밭의 콩을 다 뜯어 먹었으니 물어내라’고 하려다가, 사실대로 말하면 말 잘하는 변호사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물어 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변호사님, 우리 소가 변호사님 네 콩밭을 다 뜯어 먹었는데, 제가 콩 값을 물어내야 합니까, 안 물어내도 됩니까?” 변호사는 이 말을 듣고 말했다. “당신네 소가 우리 콩밭을 다 뜯어 먹었으면 당연히 콩 값을 물어내야지요.” 이 말을 듣고 농부가 다시 말했다. “아 참, 제가 말을 잘못했습니다. 변호사님 네 소가 우리 콩밭을 다 뜯어먹었습니다. 변호사님이 콩 값을 물어내야합니까, 안 물어내도 됩니까?” 변호사는 하는 수 없이 콩 값을 물어 주었다. 《한국구전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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